
유기신약개발기업 셀리버리가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앞두고 주가가 10만원을 돌파한 적도 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3조원을 넘어섰지만 현재 거래정지 상태는 24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좁혀졌다.
우선 Cellivery의 주가 급락은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iCP-Parkin)의 임상시험 부진과 헌팅턴병 임상시험약물의 지연 때문이다.
파킨슨병은 임상 완화제만 개발됐지만 파킨슨병은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어 주주들의 기대가 높아졌다.
COVID-19가 종식되면서 개발 중인 흡입형 COVID-19 치료제도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669억원, 당기순손실은 751억원으로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255억원 초과했다.
또 3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중 조기상환권 행사시한은 오는 10월 만료된다.
막대한 적자로 현금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셀리베리는 전환사채 중도상환권을 행사할 경우 채권자에게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적자가 크게 확대되고 자금조달이 비효율적인 상황에서 셀리베리는 23일 제출된 감사보고서에서 회사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각’ 판정을 받았다.
한국거래소는 “셀리베리는 2022년 감사보고서에서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지난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 부적합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일한 감사인이 사유제거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에는 상장규정 제28조에 따른 상장폐지사유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셀리베리는 막대한 손실로 빚을 당장 갚지 못하고 생존 가능성까지 의심받아 신약개발 임상이 지연되고 수행능력이 총체적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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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베리는 한국거래소에 항소와 함께 △대표이사 전 재산 활용 △자회사 및 유·무형 자산 매각 △퀵라이선스(L/O) 계약 등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밝혔다.
셀리베리는 재무구조 개선 의지가 강하지만 문제는 현실과 이상 간극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먼저 매물로 나온 셀리베리생활건강은 2021년 유상증자에 14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 장기여신에 168억원을 투자했지만 생활건강은 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 지난해 90억원.
또 주요 제품이 신약기술이나 후보물질이 아닌 화장품, 물티슈 등 생활용품인 만큼 판매 성공 여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소액주주 5만여 명을 거느린 셀리버리가 재무구조와 신약 개발 문제를 빠르게 개선해 파산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 감사의견 거부로 인한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인 4월 13일까지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시면 상장폐지 절차를 계속 진행합니다.